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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최 부총리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은행연합회 등 6개 금융협회장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고 "만연한 보신주의와 소극적 영업 관행이 금융업 위축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금융권에 인사·보수·인센티브 체계 전반을 개혁할 것을 주문하며 안전한 담보 위주 대출에서 벗어나 창조금융, 기술금융을 실현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금융산업 전반이 위축되고 '돈맥경화' 현상마저 보이고 있어 걱정이 많다" 면서 “자동차가 시동을 잘 걸기 위해 원활한 원료공급이 필요하듯, 경제가 잘 되려면 금융에서 제대로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전체 산업에서 금융업이 차지하는 부가가치 비중이 2011년 6.4%에서 5.5%까지 떨어졌고 취업자 수도 뒷걸음질치고 있다” 며 “금융업 전체의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담보 위주로 안전하게 대출을 해주면 불이익은 없고 보상만 지급되는 것이 현실” 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누가 적극적으로 영업을 하겠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그는 금융권 해외 진출에 대해 10~20년전보다 못하다며 “국내은행의 해외매출 비중이 7.6% 밖에 안되고 국내 은행 해외점포들도 절반수준으로 위축되고 있다” 며 금융권 보신주의와 연관이 있다고 지적했다. 최 부총리는 "금융권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려면 아시아에 적극적으로 진출해 국제금융 쪽에서 성과를 내야 한다"며 "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 같이 전력하고 있으니 금융권에서도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최 부총리는 금융권의 리스크 관리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감독기관이 은행권 리스크를 평가할 때 적절한 리스크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는지 저리스크·고리스크로 항목을 나눠서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융권이) 리스크가 조금이라도 있는 영업은 기피하기 때문에 과당 경쟁이 생기고 실제로 필요한 분야에는 돈이 흐르지 않고 있다"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