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9년부터 코스피의 상승률이 9월에 연중 두번째로 높고 내수 관련 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지는 등 계절성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2009년 이래로 코스피 월간 상승률(중간값 기준)은 3월이 6.16%로 가장 높았으며 9월이 4.78%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는 12월(3.32%), 4월(2.88%) 순으로 높았다.

가장 하락률이 큰 달은 5월(2.28%)이었으며 2월과 6월에도 각각 0.49%. 0.42% 하락했다.

특히 9월에는 유럽 재정위기 불확실성이 커졌던 2011년을 제외하고는 해마다 코스피가 상승해 상승 확률로는 3월을 앞질러 연중 가장 높았다.

이는 세계적인 추세로 MSCI 신흥지수의 9월 상승률은 중간값 기준으로 6.2%, MSCI 전세계지수는 4.4%였다.

업종에는 다소 차이가 났다.

국내에서는 2009년 이후 9월에는 레저·엔터, 필수소비재 업종이 6∼7%대로 가장 상승률이 컸고 소비자유통도 5%대로 높은 상승률이 나타내 내수 관련 업종이 강세였다.

반면 MSCI 전세계지수의 9월 상승률은 소재 업종과 산업재 업종이 5∼6%대로 가장 높았다.

이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9월 증시의 계절성이 강한 이유가 뚜렷하지는 않다"며 "다만 9월이 3분기 실적의 윤곽이 잡히고 이듬해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는 시기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