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성규 기자] =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최경환 경제팀’ 이 들어서고 7·24 부동산 규제 완화 조치, 기준금리 인하 등 경기 부양책을 발표하면서 상승세로 전환하며 작년 말보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KB국민은행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1천933만3천원으로 작년 말(1천918만6천원)과 비교해 14만7천원 올랐다. 이는 올해 들어 0.8% 상승한 수치다.
국민주택 규모인 전용면적 85㎡ 아파트를 기준으로 하면 8개월 사이 가격이 380만원 가량 오른 셈이다.
특히 올들어 이른바 ‘강남 3구’ 인 강남·서초·송파구가 서울의 집값 상승을 주도했다.
강남구 아파트 값은 3.3㎡당 73만9천원 올라 작년 말보다 2.2% 상승했다. 전용 85㎡ 아파트로 계산하면 집값이 1천904만원 오른 셈이다.
서초구와 송파구는 각각 66만4천원, 30만5천원이 올라 2.2%, 1.3%씩 상승했다. 전용 85㎡의 경우 서초구에 있는 아파트는 1천711만1천원, 송파구 아파트는 785만5천원 오른 격이다.
이어 성북구(15만4천원), 동대문구(13만7천원), 강북구(12만5천원), 서대문구(10만3천원), 광진구(9만7천원), 마포구(9만2천원), 강동구(8만9천원) 등이 집값 상승 상위 10위권에 올랐다.
반면, 아파트 값이 내려간 곳도 있다.
용산구의 아파트 값은 올들어 3.3㎡당 22만8천원(-0.9%) 떨어져 서울에서 하락폭이 가장 컸다. 전용 85㎡ 아파트는 587만3천원이 빠진 격이다.
강서구, 구로구, 종로구도 각각 14만2천원(-0.9%), 6만2천원(-0.4%), 4만8천원(-0.2%)씩 떨어져 서울에서 값이 내린 4개 구에 이름을 올렸다. 전용 85㎡ 아파트로는 강서구가 365만원, 구로구가 160만8천원, 종로구가 13만6천원 내린 것과 같다.
서울에서 아파트 값이 가장 비싼 곳은 강남구로 3.3㎡당 가격이 3천473만2천원으로 85㎡ 아파트 한 채를 사려면 8억9천462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값이 가장 싼 곳은 3.3㎡당 1천219만3천원으로 조사된 금천구였다. 내 집 마련을 위해 85㎡ 아파트를 구입할 경우 3억1천405만1천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