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예원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0일 밤 9시(한국시간 11일 오전) 백악관 스테이트 플로어에서 이슬람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 격퇴 대책과 관련, “시리아 공습을 주저하지 않겠다” 며 시리아 공습 확대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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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소극적이었던 오바마 외교는 시리아 영토로의 공습 확대라는 이슬람 국가(IS)와 전면 대결의 뜻을 내비치며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이는 미국인 기자가 이슬람 국가에 살해당하면서 미국 여론의 미군공습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급속히 퍼졌기 때문이라는 시각이 크다. 오바마가 11월 미국 중간 선거를 앞두고 미국 여론을 배려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는 것이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을 위협하면 어디든 안전한 피란처가 없다는 것을 IS가 알게 될 것”이라면서 “IS는 이슬람도 아니고 국가도 아니라는 두 가지 점을 분명히 하자”고 단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IS를 분쇄하고 궁극적으로는 파괴할 것” 이라고 선언하며  ▲IS에 대한 체계적 공습 ▲이라크와 시리아 내부세력 지원 ▲실질적인 테러방지능력 강화 ▲인도적 구호노력 강화 등 4대 원칙을 제시했다.

먼저 오바마 대통령은 “IS 격퇴를 위해 체계적인 공습을 단행할 것”이라고 밝히며 이라크와 관련해 미군 475명을 추가 파견하여 훈련 및 정보습득, 장비 등 측면에서 이라크 및 쿠르드군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편으로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의 경우와는 다르다.” 며 “미군 전투 부대가 해외에서 싸우는 일은 없다”고 말해, 미국 지상군 파견에 대해서는 거듭 부인했다. 미군 추가 파병으로 이라크 주둔 미군 규모는 약 1,600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또 오바마 대통령은 테러방지 대책과 관련, "IS의 공격을 방지하기 위해 실질적인 테러방지능력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면서 자금 차단, 정보능력 확대, 방위능력 강화, 외국인 IS요원 유입 차단 등의 대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도적 구호노력과 관련해서는 "테러조직에 의해 쫓겨난 수만 명의 기독교도 및 종교적 소수계 뿐 아니라 수니와 시아 무슬림을 포함한 무고한 시민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계속하는 한편, 앞으로 이들이 고향땅에서 강제로 밀려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이라크 정부와 협력하고 미국 요원을 보호하고 인도적 지원 이외에도 공습을 넓혀 이슬람 국가를 공격할 것” 이라고 호소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4대 전략 설명 후 “이슬람 국가는 야만적인 행위로 미국인 기자 2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며 “IS와 같은 암을 근절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꾸준하고 단호하게 진행될 것” 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미국은 현재 IS 격퇴를 위해 국제연합전선을 추진 중이며, 현재 37개국과 아랍연맹 등 국제기구가 지지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