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성규 기자] = 삼성증권이 12일 정부안대로 담뱃값을 2천원 올리면 내년 초 가격변동성이 큰 농산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이 3%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전망이 현실화된다면 근원물가 상승률의 3%대 진입은 2012년 1월(3.1%) 이후 3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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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허진욱 삼성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1월부터 갑당 2천원을 올리면 소비자물가지수를 약 0.616%포인트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며 "이에 따라 근원물가 상승률은 내년 초 3%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자물가 총지수에서 근원물가지수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로 지난 1월 1.7%였으나 3월부터 2%대에 진입한 뒤 지난달에는 2.4%까지 오르며 2012년 2월 2.5% 이후 2년6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또한 이들은 담뱃값이 정부안대로 인상되면 삼성증권의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기존 2.0%에서 2.5% 내외 수준으로 높여 잡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아울러 2016년부터 담뱃값에 물가연동제를 도입하는 정부안이 관철되면, 연평균 2.5%의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지속한다고 가정할 때 해마다 0.02% 포인트 씩 물가상승요인이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그러나 "국회 논의 과정에서 인상폭이 정부안에 비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실제 물가상승 영향은 이보다 작을 개연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