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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판매량은 SUV 판매가 월평균 2만대 이상씩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SUV가 가장 많이 팔린 2002년 29만7천594대를 넘어 처음으로 3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달까지 국내 완성차 5개 업체의 SUV 판매 실적은 21만3144대이다.
이러한 SUV의 최근 약진은 소형 SUV의 급부상 영향이 크다. 소형 SUV는 크기가 작고, 연비가 좋을 뿐 아니라 값도 저렴해 여성 및 젊은층 등 틈새 시장을 적극 공략하며 새로운 SUV 수요를 창출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자동차업계의 한 관계자는 “생활방식과 자동차 소비 패턴이 바뀌며 과거 경차나 준준형 세단을 선호하던 젊은층이나 여성들이 SUV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며 "전세계적으로 대형 SUV의 크기와 연비가 부담스러운 사람을 겨냥해 자동차 회사들이 소형 SUV를 내놓으며 SUV 시장이 전체적으로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소형 SUV 시장은 작년 2월 한국GM이 쉐보레 트랙스로 개척한 이후 르노삼성자동차가 QM3, 쌍용차가 뉴 코란도C 등 소형 SUV를 잇따라 내놓으며 시장 확대를 이끌었다.
이러한 흐름 속에 업계는 올해 하반기부터는 소형 SUV의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외 자동차 제작업체들이 국내 시장에서 신형 콤팩트 SUV를 속속 선보일 계획이기 때문이다.
쌍용자동차는 내년 초 소형 SUV 'X100'(프로젝트명) 출시를 앞두고 내달 열리는 2014 파리모터쇼에서 'X100' 콘셉트카를 공개한다. 쌍용차는 이 차가 개성이 강하고, 활동성과 실용성을 추구하는 운전자들을 겨냥해 개발했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가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내달 중국에서 첫선을 보이는 소형 SUV ix25의 경우에도 국내 소형 SUV 시장 팽창과 함께 내년께 국내에 상륙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진다.
해외 제작사들도 소형 SUV를 앞다퉈 들여온다.
최근 메르세데스-벤츠가 4천만원대 후반대 가격의 소형 SUV인 GLA를 출시한 데 이어 닛산 캐시카이, 포드의 콤팩트 SUV인 올 뉴 링컨 MKC, 렉서스의 콤팩트 SUV인 NX300h도 하반기 국내 시장에 상륙한다. 포르셰도 상반기 국내 시장에 출시한 8기통 소형 SUV 마칸보다 가격대를 저렴하게 책정한 4기통 마칸을 하반기에 국내에 들여와 SUV 시장을 공격적으로 파고들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시장에서 야외 활동에 적합한 SUV나 미니밴을 선호하는 경향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며 "수입차까지 SUV 라인업을 속속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 SUV 시장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