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진규 기자] = 한전이 17일 오후 4시 서울 삼성동 부지 입찰을 마감하고 18일 오전 10시 최종 결과를 발표할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국전력의 본사부지 매각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Like Us on Facebook


한전의 삼성동 부지는 강남의 마지막 노른자 땅으로 간주돼 감정가만 3조3천억원대에 이르는 초대형 매물로 시장에서는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의 2파전을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누가 최종 승자가 되든 3조원이 넘는 부지 매각 대금이 한전으로 들어오는 만큼 한전의 재무구조 개선에는 큰 도움이 될 수밖에 없다. 매각 차익이 재무구조 개선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한전의 이익 개선과 배당 장점에 플러스 알파(+α)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강동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전이 본사부지 매각으로 매각 차익이 나면 재무구조 개선에 도움이 되므로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특히 매각 가격이 얼마냐가 중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삼성동 부지 매각이 주가를 갑자기 끌어올릴 만한 요소로 작용하긴 어려워 보인다. 최근 한전의 본사부지 매각 이슈가 본격화했지만 한전 주가는 대체로 횡보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이날도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전력은 오전 10시 현재 전날보다 0.93% 상승하는 데 그쳐 4만3천350원에 거래됐다. 한전KPS는 2.08% 오른 8만3천300원을 보였다.

앞으로 부채비율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한전KPS 지분 매각과 3분기 영업이익 개선, 연말 배당 등의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한전 주가는 상승세를 탈 것으로 분석된다.

한전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2조원이 넘었고 3분기에는 3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이 1조5천억원인 것을 고려하면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또한 당장은 전기요금 인상 기대감이 크진 않지만 발전용 에너지 가격이 하향 안정화돼 있고 원전 가동률이 개선돼 전반적인 영업환경도 좋은 편이다.

강 연구원은 "정부가 요금 정상화에 대해 언급한 적도 있었던 만큼 인상 기대도 아직 살아 있고 연말에 배당 이슈가 부각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