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에서 아이폰 6플러스가 미국의 10배 시세로 거래되기도 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2일 보도했다.
애플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을 1차 출시국가에 포함시켰지만, 중국에서의 이동단말기 인증 지연 등으로 인해 출시가 늦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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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베이징에서 거래되고 있는 '아이폰'은 미국과 함께 1차 출시지역이었던 홍콩에서 판매된 제품들로 추정되고 있다.
내부 기억장치 용량, 이동통신사와의 계약조건 등에 따라 달라지지만, 구입시점의 최저가를 기준으로 미국에서 아이폰6는 200 달러, 아이폰6+는 300 달러 정도에 판매되고 있다.
WP에 따르면 베이징에서는 22일 아이폰6는 1천400 달러 이상, 아이폰6+는 2천400달러 이상 지불해야 구할 수 있었다. 판매 첫날의 경우 3,100달러에도 판매됐다.
정보기술(IT)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중국이 새 아이폰의 1차 출시국에서 제외되면서 중국에서 비싼 가격으로 개인간 거래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는 예상이 제기돼 왔다.
게다가 중국이 2차 출시국에서도 제외되면서 중국에서 아이폰6의 정식 판매가 사실상 어려워질 전망이고, 따라서 베이징 같은 중국 대도시에서 당분간 아이폰6가 비싸게 팔릴 가능성이 크다고 IT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베이징의 한 아이폰 암거래상은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주말 고급 외제 승용차를 탄 사람이 아이폰6 9대를 사갔고 한꺼번에 18대를 구입한 사람도 있었다"며 "모두 현금을 주고 사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