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인플레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목표치를 여전히 밑돌기 때문에 경제가 "진정 더 뜨거워지게 할 필요가 있다"고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은행장이 22일(현지시간) 말했다.  

더들리 총재는 이날 뉴욕에서 블룸버그통신 주최로 열린 '시장 영향력이 큰 인사들의 정상회동'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연준의 통화 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고정 위원이다.


그는 연설에서 "지난 몇 개월간 달러가 다소 평가절상 됐지만 의미심장하게 큰 정도는 아니다"라면서도 "달러가 상당한 수준의 강세를 띠면 성장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달러가 더 강세를 띠면 물가상승세를 억누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즉 경기에 더 탄력을 불어넣으려면 금리 인상에서 인내심을 보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연준의 포워드 가이던스(선제 안내)는 경제지표에 의해 좌우된다면서 연준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나타내는 이른바 '점도표(dot plot)'에 대한 지나친 해석을 경계했다.

점도표는 FOMC 위원이 개인적으로 판단하는 금리 추이를 익명으로 전망한 것을 종합해 중간치로 표시하는 것으로, 시장의 금리 예상에 큰 영향을 미친다.

FOMC가 지난주 공개한 최신 점도표는 지난 6월에 비해 인상 때 연방기금 금리가 더 가파르게 상향 조정될 것임을 예고해 시장을 긴장시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