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 晋三) 일본 총리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사고 난 원자력발전소와 관련,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재가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이날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에서 열린 '월드리더스포럼'에 참석해 원자력발전소 안전 대책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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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동일본 대지진 당시 원전사고를 떠올리며 "(원자력발전소로 인해) 우리는 매우 심각한 경험을 했다"면서 "100%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재가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에너지가 경제성장과 인간의 삶을 지원한다"며 에너지정책에 큰 비중을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전면 가동중단 상태인 일본의 원전이 이르면 내년초 일부 재가동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23일 도쿄에서 대규모 원전반대 집회가 열렸다.
이날 토도통신에 따르면 도쿄 고토(江東)구 가메이도주오(龜戶中央)공원에서 열린 '사요나라(잘가라) 원전 전국 대집회'에는 약 1만6천명(주최측 발표)이 참석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2011년 3월)의 여파로 현재 일본 내 모든 원전의 가동이 중단된 가운데, 센다이 원전 1,2호기를 포함한 13개 원전의 원자로 20기에 대해 재가동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