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예원 기자] = 세계 최대 금 생산국이자 소비국인 중국의 공적 금 보유고는 총 1054.1톤으로 세계 6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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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세계금위원회 (WGC) 보고서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중국 중앙은행의 금 보유규모가 3000~5000톤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미국에 이어 세계 두번째 규모이다.

WGC 통계에 따르면 세계 금보유량은 올해 8월 시점 미국이 8133.5톤으로 세계 1위이고, 이어 독일 (3391.3t), 이탈리아(2451.8t), 프랑스(2435.4t) 러시아(1105.3t) 중국 (1054.1t) 순이다.

사실 중국 금 보유액은 오랫동안 600 톤에서 변동이 없었으나, 2009년 4월 돌연 중국 관영 통신 신화사(新華社)가 당시 국가 외환 관리국 국장의 말을 인용해 “중국 금 보유량이 현재 1054톤으로 2003년 이후 454톤 증가했다“ 고 전해 세계 시장을 놀라게 했다.

당시 세계 금 시장 규모는 약 4000 톤이라 상당한 충격이 일었다. 그러나 중국에서 금 통계는 국가 기밀로 취급되고, 국제 통화 기금(IMF)에 정확한 수치를 보고 할 의무도 없기 때문에 어느 날 금 보유액이 수백 톤 또는 몇 천 톤 수준으로 증가해도 이상할 것은 없다. 중국 정부는 2009년 4월 이후 공개한 이후로는 금 보유량 변동 추이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재까지 공식 보고는 없지만, 중국 금 수입이 급증 할 때마다 세계 금 시장에서는 “중앙 은행이 금을 구입했다”는 관측이 흐르고 있다.

시장에서는 중국이 대부분 금을 수입하고 있는 홍콩거래소의 ‘금수출통계 및 생산량’ 을 통해 중국의 실제 금 보유규모가 3000~5000톤에 이를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중국은 금 수입량을 숨기고 싶어 하지만 홍콩 거래소는 투명성을 강조하기 때문에 중국의 금 수입규모를 쉽게 알 수 있다.

이러한 중국의 적극적인 금 매수는 미국과 함께 주요 2개국(G2)으로 꼽히는 중국이 위안화를 기축통화로 만들기 위한 이유가 크다. 역사상 패권 국가로 불린 영국, 그리고 미국은 세계를 압도할 만한 금 보유량를 자랑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