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진규 기자] = 국내 시장에 외산 스마트폰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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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가 29일 스마트폰 ‘X3’ 의 국내 시장 출시를 공식화하면서 국내에 진출한 외산 스마트폰 업체는 애플과 소니, 화웨이로 셋이 됐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가 전체의 60∼70%를 차지하고 있어 독점시장이나 다름없는 상황이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 2위 업체인 애플조차 국내 시장에서는 10% 안팎을 점유하는 데 그쳤다.

이런 상황에서 소니는 지난 최근 ‘엑스페리아Z3’ 를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엑스페리아Z3는 글로벌 출시일에 맞춰 한국에서도 판매를 시작했다.

화웨이 역시 ‘X3’ 를 오랜 준비 끝에 선보인다. ‘X3’ 는 화웨이가 해외 시장에서 ‘아너6’ 라는 이름으로 출시한 제품을 한국 시장에 맞게 변형한 것이다.

이들 두 업체의 공통점은 이른바 가성비 (가격 대비 성능 비)를 앞세웠다는 점이다.

소니는 최고급 제품 엑스페리아Z3를 약 80만원에 선보이는 한편, 다른 사양은 비슷하고 화면 크기만 작은 엑스페리아Z3 컴팩트를 50만원 안팎에 내놓아 가격 경쟁을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엑스페리아Z3는 5.2인치 화면에 곡선형 알루미늄 프레임과 강화 유리 패널을 적용했으며 두께는 7.3㎜, 무게는 152g이다.

화웨이의 X3는 전반적으로 화면 해상도 등을 제외하면 국내 제조사의 최신 최고급 스마트폰에 버금가는 사양을 갖췄으나 출고가는 절반 수준인 50만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화웨이는 제품 출시와 함께 전국 사후서비스(A/S) 망을 운영할 계획이다.

제품의 두께는 7.6㎜, 무게는 135g으로 중국 시장에 출시된 아너6와 약간의 차이가 있다. 또한 중국의 아너6는 시분할 롱텀에볼루션(LTE-TDD)을 지원하는 것과 달리 이 제품은 국내의 광대역 LTE어드밴스트(LTE-A)를 지원한다.

올리버 우 화웨이 단말기 비즈니스 담당 부사장은 "한국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화웨이 X3가 제공하는 뛰어난 성능과 섬세한 디자인,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은 한국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대화면을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4.7인치와 5.5인치 아이폰을 내놓을 예정인 애플까지 가세하면 국내 시장을 무대로 국내 제조사와 해외 제조사의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