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이용자들의 장롱 속에 처박힌 선불하이패스카드와 고속도로카드 금액이 45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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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노근(새누리당) 의원이 한국도로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0년 사용이 중지된 고속도로카드는 잔액 환불 기한이 6개월밖에 남지 않았지만 이용자들이 아직 환불받아가지 않은 금액이 323억원에 이른다.

고속도로카드는 2009년 9월 판매 종료에 이어 2010년 4월 사용이 중지됐으며 카드 잔액 환불 기한은 내년 3월까지다.

고속도로 카드 제도 폐지에 따른 환불 대상 금액은 467억5천만원이지만 그동안 이용자들이 환불받은 금액은 144억5천만원에 그쳤다.

연도별 환불액은 2010년 96억원에서 2011년 16억원, 2012년 6억1천만원, 2013년 3억2천만원 등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다. 올 상반기 환불액은 1억2천만원에 불과했다.

이노근 의원은 "도로공사는 6개월 남은 기간에 고속도로카드 환불을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기한 종료 후 미환불액은 고속도로 이용자의 편의를 위해 사용하도록 구체적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속도로카드 잔액은 도로공사 영업소, 고속도로 휴게소와 일부 민자고속도로 영업소에서 돌려받을 수 있다.

선불하이패스카드도 후불하이패스카드에 밀린 탓에 장기간 방치된 카드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선불하이패스카드가 도입된 2004년 이후 지금까지 발급된 607만장 가운데 260만장(42.8%)이 1년 이상 장기 미사용 상태다. 이들 선불카드의 잔액은 총 132억원으로 장당 평균 잔액은 약 5천원이다.  

260만장 가운데 3년 이상 사용 기록이 없는 카드는 164만장으로 잔액은 58억원이다.  

이노근 의원은 선불하이패스카드 충전잔액과 이자수익을 환급하도록 노력하라고 도로공사에 당부했다.

선불하이패스카드의 잔액 환급 소멸시효는 규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