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ike Us on Facebook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낮아질 대로 낮아진 시장 눈높이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안도감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코스피를 약세장으로 몰고 간 달러화 강세가 어느 정도 누그러진 점도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4.52포인트(0.23%) 오른 1,972.91로 마감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발표 후 출발한 장은 강세로 시작했다.
지수는 11.44포인트(0.58%) 오른 1,979.83으로 출발해 한때 1,980선을 넘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대로 저조했지만 증시가 그동안 '실적 악재'를 꾸준히 반영한 터라 충격은 크지 않았다.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4조1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조1천600억원)보다 59.65% 줄었다.
영업이익 전망치가 최근 3조원대 후반까지 내려갔기 때문에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는 안도감도 흘러나왔다.
연일 코스피를 짓누른 달러 강세가 어느 정도 누그러진 점도 호재였다.
전날 급등한 원·달러 환율은 이날 2.9원 내린 1,066.1원으로 마감했다.
다만 환율 공포가 사라지지 않았고 기업들의 3분기 실적 우려감도 여전한 상황이라 지수의 강한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현재 증시의 상승 동력이 될 만한 것은 기업의 실적인데 3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는 10월이 돼야 4분기 실적 기대감이 생길 수 있을 것"이라며 "이전까지는 박스권에 갇힐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의 매도세는 여전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581억원 어치를 순매도하며 나흘 연속 '팔자'를 이어갔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천168억원, 285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20억원)에서는 매수, 비차익거래(-4억원)에선 매도를 나타내 전체적으로 16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 등락은 엇갈렸다.
은행(3.77%), 전기가스업(2.23%), 비금속광물(1.02%) 등은 강세를 보였지만 음식료품(-1.41%), 건설업(-0.90%)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혼조세였다.
삼성전자는 116만2천원으로 0.96% 올랐고 한국전력[015760](2.87%), 포스코[005490](2.00%), 현대모비스[012330](2.90%), 기아차[000270](0.90%) 등도 상승했다.
반면 현대차[005380](-1.36%), 네이버(-1.16%)는 내렸고 SK하이닉스[000660](4만4천700원)는 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3.45포인트(0.61%) 내린 562.82로 장을 마쳤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6개 종목에서 2억3천만원어치의 거래가 형성됐다.
아시아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107.12포인트(0.67%) 하락한 15,783.83, 토픽스지수는 5.51포인트(0.43%) 내린 1,290.89로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도 54.33포인트(0.60%) 하락한 9,040.81로 거래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