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성규 기자] = M2(광의통화) 증가세가 가계대출 증가로 3년10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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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이 이날 발표한 ‘통화 및 유동성’ 자료를 보면 지난 8월 M2은 2031조4000억원(평잔 원계열 기준)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7.6% 늘었다. 이런 증가 폭은 2010년 10월(7.6%) 이후 3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것이다. M1(협의통화)은 전년 동월대비 11.9% 증가했다.

M1 은 현금, 요구불예금 형태의 금융자산 합계를 뜻하며 ‘협의통화’ 라고 부른다. 또  M2는 M1과 정기 예·적금,  금융채 등 저축성 예금 성격의 금융상품을 더한 것으로 ‘광의통화’ 라고 한다.

금융상품별로 머니마켓펀드(MMF)가 전월대비 10조 4000억원, 2년미만 금전신탁이 4조9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보유한 M2는 6.6%, 기업은 4.0% 늘고 예금취급기관 이외의 기타 금융기관 보유 M2는 22.2% 증가했다.

경제주체별로 가계 및 비영리단체 M2는 주택담보대출에 따른 차입금이 일시적으로 예치된데 따라 확대됐고, 기타금융기관은 증권사 등의 단기자금 운용으로 증가 폭이 커졌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가계 및 비영리 단체의 M2는 0.6%, 기타 금융기관은 4.1% 늘었고 기업은 0.2% 줄었다.

한은은 10월 중에는 M2가 7%대 초반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추정했다. 정부의 국고채 만기상환자금 예치로 통화가 환수된데다 거주자들이 해외증권투자를 확대한 영향이다.

한은은 “예금금리 하락으로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특정금전신탁과 MMF 등으로 자금이 유입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