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이 장기화하고 있지만, 올해 관광 지출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Like Us on Facebook


관광지출이 크게 늘어난 것은 최근 원화 강세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으로, 특히 유럽과 일본 여행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16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의 관광지출액은 131억6,500만 달러로 작년보다 13.2% 늘었다.

이는 최대치를 기록한 작년 연간 지출액 177억7,600만 달러의 74.1%에 해당되는 금액이다.

현재 추세 대로라면 연말까지는 지난해 지출액을 가뿐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해외출국자수와 관광 지출액도 나란히 작년보다 늘었다.

8월 우리나라 국민의 해외 관광지출은 18억1,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1% 늘었다. 해외로 떠난 우리나라 여행자는 9.9% 늘어난 154만7,193명이었다.

또 금년 1월부터 8월까지 해외로 출국한 사람은 1,060만7,860명으로 작년에 비해 5.5% 증가했다.

문화관광연구원 관계자는 “연말 해외여행 수요가 집중되고, 원-달러 환율이 당분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해외여행 지출액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8월 관광수입은 14억4,490만 달러로 작년동기 4억 9690만 달러보다 47.4% 늘어났지만 2억6,500만 달러의 관광수지 적자를 냈다. 월간 관광수입으로는 지난 7월 이후 역대 두번째다.

올해 8월까지 누적 관광수입은 113억800만 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28.2% 늘어났다.

최근 관광수입의 증가는 무엇보다 요우커(遊客)로 불리는 중국인 관광객의 영향이 컸다.

올해 1월에서 8월까지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411만9,337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39.8% 늘어 전체 외래 관광객의 43.7%를 차지했다.

지난 8월에는 중국인(75만7,683명)이 외래 관광객의 52.1%를 차지했다.

이성태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부연구위원은 “10월에도 개천절 등 연휴로 한국인의 해외관광이 늘겠지만, 국경절 연휴를 맞아 한국을 찾는 중국인들도 대거 증가할 것” 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