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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코넬대 라드완 타제딘 박사팀은 17일 과학저널 '사이언스'에서 미 항공우주국(NASA)의 토성탐사선 카시니호가 촬영한 미마스의 사진들을 이용해 움직임을 분석한 결과 내부 구조가 일반 암석형 위성과는 매우 달랐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마스는 지름 396㎞의 작은 위성으로 토성에서 18만6천㎞ 떨어진 공전궤도를 22시간 40분에 한 바퀴씩 돌고 있다. 표면에 지름 130㎞의 거대한 충돌 분화구 등 많은 충돌 흔적이 있어 영화 '스타워즈'의 '죽음의 별'에 비유되기도 한다.
연구진이 미마스의 움직임을 자세히 분석한 결과 공전하면서 극축(polar axis)을 중심으로 앞뒤로 계속 진동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런 진동으로 지표면이 3㎞ 정도 움직일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연구진이 카시니호가 촬영한 사진들을 실체사진측량(stereo-photogrammetry) 기술로 분석, 지표면의 실제 움직임을 정밀 측정한 결과 움직임이 6㎞ 정도로 연구진의 예상보다 훨씬 컸다.
타제딘 박사는 "이 측정 결과에 연구진이 매우 흥분했다"며 "이 결과를 이용하면 크리스마스 선물상자를 흔들어보고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짐작하는 아이처럼 미마스의 내부구조를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지표면이 이처럼 크게 움직인다는 것은 미마스의 내부가 균일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를 설명하는 가설 두 가지를 제시했다.
첫째는 미마스가 내부에 럭비공처럼 길쭉한 모양의 암석 핵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며 두 번째는 꽁꽁 얼어 있는 지표면 아래 25∼30㎞에 거대한 액체 바다가 있을 가능성이다.
타제딘 박사는 로이터통신에 보낸 이메일에서 "미마스 지하에 바다가 있다면 이는 태양계에 잠재적으로 '생명친화적인' 환경을 가진 흥미로운 천체가 하나 늘어나는 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