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을 확대하는 가운데 이란 원유 수출의 핵심 거점인 하르그 섬(Kharg Island)이 주요 군사 목표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폭스뉴스를 비롯한 다수의 매체에서 보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순 공습뿐 아니라 상륙 공격이나 점령 작전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다.
미국 언론 보도와 군사 전문가 발언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과의 충돌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하르그 섬에 대한 군사 옵션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는 이란의 핵심 에너지 수출 능력을 직접 겨냥한 전략으로 평가된다.
이란 원유 수출의 절대적 거점
하르그 섬은 페르시아만 북부에 위치한 해상 원유 터미널로 이란 원유 및 석유 제품 수출의 약 90~95%가 이곳을 통해 이루어진다.
이 섬은 이란 본토에서 약 25km 떨어져 있으며 이곳에서 출발한 유조선들은 세계 석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거래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전략적 병목 지점으로 평가된다.
하르그 섬에는 약 1,500만~2,000만 배럴 규모의 원유 저장 시설이 있으며 하루 150만~300만 배럴 정도의 원유가 수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론적으로는 하루 최대 500만 배럴까지 수출이 가능한 시설이다.
공격보다 '점령' 시나리오도 거론
군사 전문가들은 단순 공습보다 상륙 공격 또는 일시적 점령 작전이 전략적으로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은퇴한 미 육군 준장 마크 키밋은 미국 방송 인터뷰에서 "대규모 지상군 투입 가능성은 낮지만 하르그 섬에 대한 공격(assault)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여기서 언급된 'assault'는 단순 폭격이 아니라 해병대나 특수부대가 투입되는 상륙 공격 작전을 의미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단순 공습의 경우 시설이 비교적 빠르게 복구될 수 있지만, 섬을 장악하면 이란의 원유 수출을 즉각 차단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한다.
트럼프 '에너지 지배 전략'과 맞물린 목표
에너지 분석가 사라 바흐슈리는 하르그 섬이 트럼프 행정부가 강조해 온 '에너지 지배(Energy Dominance)' 전략과 맞닿아 있다고 분석했다.
이 전략은 미국의 석유와 가스 생산 확대를 통해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영향력을 강화하고 에너지를 지정학적 도구로 활용하는 정책이다.
바흐슈리는 "하르그 섬은 현재 분쟁에서 중요한 전략적 억제 지점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곳을 타격하면 국제 유가 급등과 에너지 시장 불안, 중동 에너지 시설에 대한 보복 공격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하르그 섬 문제는 미국의 에너지 지배 전략과 직접적으로 연결된다"며 "즉각적인 공격보다는 압박 카드로 유지하는 것도 전략적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에너지 시장 충격 가능성
전문가들은 하르그 섬이 공격을 받을 경우 글로벌 에너지 시장이 큰 충격을 받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미 중동 충돌로 인해 호르무즈 해협 주변 해상 운송이 불안정해지면서 국제 유가는 크게 변동하고 있으며 유조선 운항과 에너지 공급망에도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하르그 섬이 타격을 받을 경우 이란의 원유 수출이 급격히 감소할 뿐 아니라 중동 전역의 유전·정유시설·항만 등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보복 공격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특히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설 경우 세계 원유 공급망이 심각한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전략적 압박 카드로 남겨둘 가능성
이 때문에 일부 분석가들은 하르그 섬 공격이 실제로 실행되기보다는 이란을 압박하기 위한 전략적 카드로 활용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하르그 섬이 공격 대상이 될 경우 시장 변동성과 지정학적 긴장은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며 "결국 시장의 향방은 이란의 대응과 분쟁 확산 여부에 달려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 군사 시설과 미사일 능력을 집중적으로 타격하고 있으며, 중동 전역의 에너지 인프라와 해상 운송로가 긴장 상태에 놓이면서 국제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도 계속 확대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