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체코전 공식 관중 4만4,985명 발표에도 관중석 빈자리 뚜렷... FIFA 가격 정책 비판 커져
2026년 FIFA 월드컵 경기장에서 빈자리가 눈에 띄게 나타나면서, 티켓 가격과 수요에 대한 우려가 다시 제기되고 있다.
FIFA는 11일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한국과 체코의 조별리그 A조 경기 관중 수를 4만4,985명으로 발표했다. 그러나 경기장 곳곳에는 빈 좌석이 뚜렷하게 보였고, 이는 48개국으로 확대된 이번 월드컵의 티켓 가격 정책과 실제 관중 수요에 대한 논란을 키웠다.
앞서 멕시코시티 아스테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동 개최국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개막전에는 8만 명 이상이 몰렸다. 하지만 축구 문화가 깊게 뿌리내린 도시인 과달라하라의 4만6,000석 규모 경기장에서 빈 좌석이 대거 보이자, FIFA의 상업 전략에 대한 비판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현장을 찾은 일부 팬들은 높은 티켓 가격이 빈자리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FIFA의 가격 책정 방식이 일반 팬들에게 지나치게 부담스럽다고 비판했다.
잔니 인판티노(Gianni Infantino) FIFA 회장은 전날 티켓 가격 논란에 대해, 이번 월드컵 티켓 가격이 다른 주요 스포츠 이벤트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FIFA가 이번 대회에서 이미 600만 장 이상의 티켓을 판매했으며, 미주 지역을 중심으로 예상보다 훨씬 강한 수요가 있었다고 강조해왔다.
그러나 팬 단체들은 다른 시각을 보이고 있다. 유럽 축구팬 단체인 풋볼 서포터스 유럽(Football Supporters Europe·FSE)은 이번 월드컵 티켓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다"며, 일반 팬들을 경기장에서 밀어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FSE에 따르면 이번 대회 티켓 가격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과 비교해 약 5배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논란은 48개국 체제로 확대된 첫 월드컵이 실제로 모든 경기에 충분한 관중을 끌어들일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인기 개최국 경기나 빅매치에는 높은 수요가 몰릴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낮은 조별리그 경기에서는 고가 티켓이 관중 동원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은 이날 체코를 2-1로 꺾고 조별리그에서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경기 결과와 별개로, 관중석의 빈자리는 이번 월드컵이 흥행과 수익성 사이에서 어떤 균형을 잡아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으로 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