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코스피가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에 급락해 심리적 저항선인 1,900선에 턱걸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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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강세와 유럽 등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지속하며 채권, 금 등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뚜렷해지고 원·달러 환율은 급등했다.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아시아 증시는 동반 추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8.17포인트(0.95%) 내린 1,900.66으로 마쳤다. 지난 2월 이후 8개월여 만에 최저치다. 이날 지수는 장중 한때 1,896포인트까지 밀려 심리적 저항선인 1,9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외국인이 오후 들어 순매도 규모를 급격하게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1일째 ‘팔자'에 나서 3,100억원 순매도했다. 이달 들어 순매도 규모는 2조4,000억원에 달했다. 반면 기관이 2,090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고 개인은 785억원 순매수했다.

선진국 자금이 아시아 시장에서 계속 빠져나가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증시도 충격을 받았다.  

대만 가권지수와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각각 1.4% 빠졌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 3시 0.54% 하락했다.

이날 시장이 출렁이자 대부분 업종은 동반 하락했다.

통신업은 정부의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부작용에 대한 조치 검토로 5.52% 빠져 하락 폭이 가장 컸다. 또 건설업 2.91%, 전기전자 2.06%, 의료정밀 1.77% 각각 내렸고 에볼라바이러스 공포로 의약품은 1.57% 올랐다.  

시총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2.33% 내렸고 현대차는 3.57% 급락해 16만2,000원으로 마쳤다. 장중 16만1,000원으로 신저가를 새로 썼다.

대형주 부진에 중·소형주 위주의 코스닥시장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21포인트(0.41%) 올라 547.70으로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18억원, 476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한편 안전자산인 금 시장에 상장된 금은 1g당 전날보다 70원(0.16%) 오른 4만2,5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도 0.66% 올라 이틀째 강세를 이어갔다.

환율은 급등해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4원 상승한 달러당 1,065.9원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