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한국경제의 성장동력이라고 할 수 있는 자동차와 IT(정보기술) 업종의 실적은 증시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 중의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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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눈길을 끄는 기업은 현대자동차그룹이다. 현대차[005380]가 23일, 기아차[000270]와 현대모비스[012330], 현대건설[000720]이 24일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현대차의 경우 환율 악재와 신형 쏘나타의 판매부진으로 실적 비관론이 퍼지고 있는 상황.
영업이익은 2조원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이렇게 되면 1분기만에 다시 2조원 밑으로 떨어지는 셈이다.
실적 전망만으로는 주가의 추가하락 가능성이 크지만 한국전력[015760] 부지 고가매입으로 인한 낙폭이 워낙 큰 만큼 바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신정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3분기 실적발표 이후에는 주가반등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IT업종의 3분기 실적발표도 줄을 이을 예정이다.
LG화학[051910]이 20일, LG디스플레이[034220]가 22일, SK하이닉스[000660]가 23일, 삼성테크윈[012450]이 27일, LG전자[066570]가 29일, 삼성SDI[006400]와 삼성전기[009150]가 30일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적 IT종목인 삼성전자[005930]가 이미 4조1천억원의 3분기 영업이익 발표로 시장에 충격을 준 상황이어서 여타 IT종목의 실적에도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로선 LG전자와 삼성SDI가 작년 동기 대비 두 배가 넘는 영업이익이 예상되고 있고, SK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 등도 영업이익이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의 '어닝쇼크(실적부진 충격)'와는 달리, 다른 기업들의 영업실적은 상대적으로 나을 것이란 평가가 많은 것이다.
이밖에 KB금융[105560]과 포스코[005490]가 24일께, 현대미포조선[010620]이 이달 말께, 현대중공업[009540]이 내달초께 3분기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가운데 특히 최근 경영위기를 맞아 임원을 대량해고한 현대중공업의 실적이 최대 관심사다.
2분기 1조1천억원의 영업손실에 이어 3분기에도 큰 폭의 적자가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현재까지의 추정치로 볼 때 3분기 실적발표가 증시의 상승세를 견인할 모멘텀으로 작용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다만, 증시 대외환경이 개선될 경우에는 바닥을 다지고 반등할 수 있는 계기로는 작용할 수도 있다는 조심스러운 관측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