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커비 전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위원장이 22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반드시 세워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한 이튿날 중국이 이에 반대하는 의견을 제시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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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의 화춘잉(華春瑩) 대변인은 23일 인권 문제에 관한 논의는 "평등과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한 대화와 협력을 통해 처리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화 대변인은 "인권 문제를 국제형사재판소로 보내는 것은 한 나라의 인권 상황을 개선시키는 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정례 브리핑에서 말했다.

커비 전 위원장은 전날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린 북한 인권 토론회에서 북한의 인권 유린 실태에 대해 보고한 뒤 "인권이 잘 보장되고 있다는 북한의 주장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이 양보하는 대가로 유엔이 북한에 대한 강도높은 제재를 바꿔치기해서도 안 된다"면서 "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커비 전 위원장은 COI 보고서와 관련한 논쟁을 하도록 북한 방문을 허용하라고 요청했고 북한 주민들도 COI 보고서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라고 요구했다.  

토론회에는 북한의 정치범수용소를 경험한 탈북자들이 참석해 정치범 수용소의 참상을 전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