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국장은 24일 3분기 성장률에 대한 설명회에서 "내수의 성장은 세월호 참사 영향으로 2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한 민간소비가 도소매, 운수보관 등을 중심으로 플러스로 전환되고 지방선거 등으로 이연된 재정 집행이 일어나면서 정부 소비를 늘린 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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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투자의 증가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따른 미분양 주택 소화 등과 맞물린 측면이 있다고도 했다.
다음은 정 국장과의 문답.
-- 수출과 제조업 부문이 좋지 않은 이유는.
▲ 가공·중계 무역이 감소세를 보였다. 중국의 수출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반도체나 LCD, 중간재 등 해외에서 가공무역을 통해 생산돼 중국에 넘어가는 수출 물량이 주는 상황이다. 다만, 통관 기준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 늘었다.
-- 수출 상황에 대한 평가는
▲ 전기 대비 실질 기준으로 준 것이다. 한국 기업의 스마트폰이 애플과 샤오미 등 양쪽으로부터 경쟁 압력을 받는 데에서 알 수 있듯이 통관 수출보다는 해외 현지 생산 수출이 압력을 받고 있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된 수출도 작년 동기 대비 3.4% 늘었다. 전체적으로 큰 문제는 없다.
-- 설비투자가 마이너스인 이유는.
▲ 주로 비행기 구입 대수 감소 등 운송장비 분야에서 줄었다.
-- 금리 인하가 설비투자로 연결되지 않는 것 아닌가.
▲ 지켜봐야 된다.
-- 내수 회복은 기저효과가 큰 것 같은데.
▲ 도소매, 음식숙박 등이 2분기 마이너스에서 이번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운수업도 마찬가지다. 이런 부분을 중심으로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은 사실이다. 따라서 성장세가 지속할지는 더 살펴봐야할 부분이다.
-- 민간소비는 기술적인 반등인가.
▲ 2분기와 3분기의 민간소비 증가율을 산술평균하면 0.4%씩 성장한 셈이다. 1분기에 0.2% 증가한 만큼 세월호 충격의 참사에서 벗어나 회복세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민간소비의 증가율은 성장률에는 못 미친다. 따라서 소비가 활성화됐다고 평가하기는 이르다.
-- 정부 소비가 2.2% 늘었는데.
▲ 중앙 정부의 재정 보강과 지방선거로 이연된 지방정부의 재정이 집행된 영향이 크다. 정부 소비의 성장기여도도 꽤 크다고 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