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런 머스크가 인공지능을 악마에 비유하며 위험한 기술이라고 경고했다.

26일 미국 언론에 따르면 영화 '아이언맨'의 실제 모델로 유명한 미국의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엘런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24일 매사추세스 (MIT) 연설에서 "인공지능(AI)에 대해 매우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장 큰 실존적 위협을 꼽는다면 아마 인공지능이 그것일 것"이라고 말했다.

Like Us on Facebook


그는 이어 "인공지능으로 악마를 부르게 될 것"이라며 특별한 능력을 갖춘 사람과 신비의 물이 등장하는 모든 이야기에서 그 사람은 악마를 통제할 수 있다고 확신하지만 결국 그렇게 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머스크가  인공지능의 위험성을 경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8월 트위터에서 기계가 인류보다 높은 지능을 갖게 될 경우의 위험성을 경고한 스웨덴 철학자 닉 보스트롬을 언급하면서 "인공지능은 잠재적으로 핵무기보다 더 위험한 기술"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에도 "인공지능 기술 발달로 영화 터미네이터 같은 끔찍한 일이 실제로 일어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다른 트윗에서 "인간이 디지털 초지능을 위한 생물학적 장치로 전락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불행하게도 그렇게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무모하다 싶을 정도로 다양한 사업영역에 뛰어들어 실리콘밸리의 ‘최대 괴짜’로 불린다. 그는 전기차뿐 아니라 무인자동차와 우주개발에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그런 그가 미래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인공지능에 대해 우려를 드러내는 것에 대해 의외라는 반응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