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노벨 평화수상자 12명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공동서한을 보내 고문 중단을 요구했다. 편지 내용은 9·11테러 후 미국이 자행하고 있는 테러 용의자들에 대한 고문 행위를 중단하라는 것이다.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들 수상자는 서한에서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테러용의자 고문 실태를 조사한 상원보고서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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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에는 2009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미국이 "전 세계 정권들의 고문 정당화에 이용될 수 있는" 전례를 세운 시대에 종말을 고하도록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하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남아공의 데스몬드 투투 명예대주교와 조제 하무스 오르타 동티모르 전 대통령의 주도로 작성된 이번 서한은 이집트의 무함마드 엘바라데이, 라이베리아의 리마 보위, 방글라데시의 무함마드 유누스, 코스타리카의 오스카 아리아스 산체스, 북아일랜드의 존 흄과 베티 윌리엄스, 남아공의 프레데리크 데 클레르크, 미국의 조디 윌리엄스, 동티모로의 카를로스 벨루, 아르헨티나의 아돌포 페레스 에스키벨 등 역대 수상자 10명이 서명했다.

오바마 행정부는 현재 고문방지 협약이 해외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부시 정권시절의 좁은 해석을 수용할지 아니면 거부할지를 논의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