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하버드 대학이 세계 500대 대학의 수위를 차지했다. 상위 10위권 대학은 미국과 영국에 소재한 대학들이 차지했고, 서울대는 공동 72위에 올라 국내 대학으로는 유일하게 100위권 안에 순위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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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각 분야의 랭킹평가를 내놓는 미국 매거진 US뉴스 앤 월드 리포트는 28일 미주, 유럽, 아시아, 대양주 등 4개 대륙 49개 나라의 대학을 대상으로 '세계 500대 대학'을 발표했다.

이 평가에서 미국 아이비리그 명문 하버드대가 모든 항목에서 만점을 받아 총점 100점으로 세계 최고 대학으로 랭크됐다.

뒤를 이어 매사추세츠공대(MIT·88.9점), 버클리 캘리포니아주립대(UC 버클리·88.0점), 스탠퍼드대(85.1점) 등 미국 대학이 상위권을 휩쓸었고, 비(非) 미국 대학으로는 영국의 옥스퍼드대(83.6점)가 가장 높은 5위를 차지했다.

평가 항목으로는 세계적·지역적 평판, 해당 학교 교수진 논문의 인용 횟수와 비율, 연구 결과물로서 해당 학교 이름으로 나온 출판물 수, 박사 학위 수여자의 수 등 10개 항목 점수를 차등 배점해 이를 합산한 총점으로 대학을 평가했다.

평가 기준에서 가장 높은 비중은 세계적 평판(12.5%), 지역적 평판(12.5%), 출판물 수(12.5%), 논문의 인용 횟수(12.5%) 등 4개 항목으로 배점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서울대는 이 순위에서 도쿄대(24위·71.3점), 베이징대(39위·65.7점), 홍콩대(42위·64.7점), 싱가포르국립대(55위·62.6점), 교토대(60위·61.6점), 칭화대(67위·60.3점)에 이어 아시아에서 7번째를 달렸다.

서울대는 21개 연구 분야별로 따로 매긴 순위에서 약리학·독성학(12위), 재료과학(14위), 화학(41위), 공학(43위)에서 국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인정받았다.

우리나라에서는 서울대의 뒤를 이어 고려대(157위·50.4점), 포항공대(173위·48.7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179위·48.3점), 연세대(223위·44.4점) 등 11개 대학이 각각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KIST(22위)와 포항공대(24위)도 재료과학 분야에서 세계 유수의 대학과 기량을 다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