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진규 기자] = 3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향수 40개 제품(수입산 20개·국산 20개)을 대상으로 알레르기 유발 착향제 20종의 사용 여부를 검사한 결과 전 제품에서 착향제 성분이 4∼15종 검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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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대상 40개 중 15개 제품(수입 6개·국산 9개)에는 일부 착향제 성분이 10ppm 이상 포함돼 있지만 제품에 해당 성분을 표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착향제 100ppm이상 성분 표시가 누락된 제품은 시슬리코리아의 ‘오 뒤 스와르 오드 빠르퓸’ 를 비롯 ‘폴로 스포츠 오 드 뚜왈렛(엘오케이), 롤리타 렘피카 오드 퍼퓸 스프레이(아모레퍼시픽), 불가리 블루옴므 오데토일렛(금비화장품), 플레져 오 드 퍼퓸 스프레이(이엘씨에이한국) 등이다.

국산제품은 헬로키티 큐티 트로피컬 오데토일렛(에뛰드), 스파클링 에스쁘아 오데퍼퓸(에뛰드), 로 드 미샤 퍼퓸 렛잇비(에이블씨엔시), 로사퍼시픽 베리식스 73 퍼펙트 퍼퓸 스폐셜(로사퍼시픽), 백서향 오드 뚜왈렛(이니스프리), 퍼퓸 드 네이처 오 드 퍼퓸 그린 플래닛(네이처리퍼블릭), 꾸뗄르 페로몬 향수 남성용 27(셀코스메틱), 라라 카르페디엄 퍼퓸 소피스트 케이트 파리(라라), 스킨푸드 스위트 스파클링 워터 오 드 뚜왈렛(스킨푸드)이다.

또 15개 제품(수입 7개·국산 8개)에서는 유럽연합에서 안전성 문제로 사용금지를 추진하는 착향제인 HICC(하이드록시이소헥실3-사이클로헥센카복스 알데하이드) 성분이 검출됐다.

이 중 7개 제품(수입 4개·국산 3개)에는 HICC 포함 여부가 표시되지 않았다. 특히 오 뒤 스와르 오드 빠르퓸(시슬리코리아), 꾸뗄르 페로몬 향수 남성용27(셀코스메틱) 등  2개 제품(수입 1개·국산 1개)은 HICC 성분이 10ppm 이상 포함돼 있지만 이를 표시하지 않았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알레르기 유발 착향제로부터 소비자 안전을 확보하고 제품 사용 중 부작용 발생 원인을 쉽게 규명하기 위해서는 의무표시제 도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