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진규 기자] = 삼성그룹이 채용제도를 전면 개편해 내년 하반기 대졸 공채부터 적용한다.

Like Us on Facebook


이에 따라 삼성의 채용 단계는 기존의 ‘SSAT-실무면접-임원면접’ 3단계에서 '직무적합성 평가-SSAT-실무면접-창의성면접-임원면접'의 5단계로 복잡해졌다.

5일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이준 커뮤니케이션팀장은 “삼성은 창의적이고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고 미래 경영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기존 시험 위주의 획일적 채용 방식을 직군별로 다양화하는 방향으로 3급 신입사원 제도를 개편한다"고 발표했다.

삼성은 다양한 직군별 직무 역량 평가를 위해 직무적합성 평가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 평가는 지원할 때 '직무 에세이'를 제출하는 방식으로 평가한다.

이에 따라 삼성에 지원하는 취업준비생은 필기시험인 삼성직무적성검사(SSAT)를 치기 전에 직무적합성 평가를 통과해야 한다. 직무적합성 평가에서 탈락하면 SSAT를 치를 수 없다.

삼성은 그러나 직무적합성 평가가 서류전형을 부활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삼성은 "출신대학이나 학점 등의 이른바 스펙을 보는 일반적인 서류전형과는 확연히 다르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직무적합성 평가는 직군별로 필요한 직무역량 중심으로 평가하며 출신대학 등 직무와 무관한 스펙은 일절 반영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영업직과 경영지원직은 전공과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직무적성위주로 평가해 평소하고 싶은 직무에 대해 성실히 지원한 인재를 선발할 예정이라고 삼성은 설명했다.

다만 연구개발과 기술, 소프트웨어 직군은 전공능력 위주로 평가한다.

삼성은 또 창의적인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창의성 면접을 새로 도입한다. 창의성 면접은 지원자와 면접위원의 토론 방식으로 진행되며 이를 통해 지원자의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논리전개 능력을 평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