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예원 기자] = 지난주 일본 중앙은행(BOJ)이 1년간 매입 자산을 기존의 60~70조엔에서 80조엔까지 확대해 시중 자금량을 늘리기로 한 가운데, 6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경기부양책이 나올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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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유로존 회원국의 올해 예상 경제성장률을 기존 1.2%에서 0.8%로 낮춰 추가 부양의 기대감을 부추겼다.

BOJ의 추가 양적완화 발표도 ECB의 추가 부양을 자극하는 요인이다.

시기 면에서도 ECB가 추가 부양책을 발표할 만한 때다.

시장이 ECB의 경기부양책으로 유럽과 중국 경기가 회복되리라 점친다면 국내 증시엔 호재가 되겠지만,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의 속도를 높일 것으로 우려한다면 부정적 재료가 된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ECB가 추가 경기부양책을 발표할 것인지 장담하기는 어렵다.

전문가들 대부분은 6일 이사회가 중요한 결정을 내릴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있다. 정책담당자는 아마 이미 도입된 민간기업 증권구입 등이 정책에 끼칠 영향을 판단한 이후에 다음 정책을 결정할 것이라는 것이다.

ECB는 이미 유로존의 경기 부양을 위해 48억유로 어치의 커버드본드를 매입했다. 또 지난주에는 자산운용사 4곳을 선정해 12월에 자산유동화증권(ABS)매입을 시작할 예정이다.

천정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ECB가 추가 조치에 나서야 한다는 압박은 커졌지만, ECB가 이견을 조율하지 못해 국채 매입 조치를 발표할 가능성은 작다"고 봤다.

그는 "독일은 차입을 더 내는 방식의 부양책에 반대하고 ECB 내에서도 마리오 드라기 총재와 위원들 사이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며 "ECB가 당장 새로운 대책을 실행에 옮길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