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성규 기자] = 7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현재 협상 중인 한국과 중국의 자유무역협정(FTA)이 타결되면 양국의 경제협력이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맞게 될 것”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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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재는 이날 한국일보 주최로 열린 ‘2014 차이나 포럼’ 축사에서 한·중 경제협력에 대해 “무역과 실물경제 부문에서 성과가 눈부시다" 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하지만 “한국과 중국의 금융부문 협력은 미흡하다" 며 “국경을 넘는 금융거래가 상대적으로 활발하지 못한데다 양국 통화의 국제화도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다” 고 진단했다.  

그러나 금융시장 개방과 통화 국제화에는 편익과 함께 위험이 뒤따르기 때문에 점진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한·중 금융협력 강화의 첫 성과로 중국 교통은행이 국내 위안화 청산은행으로 출범했다” 며 "한국은행과 중국 인민은행은 앞으로도 양국 경제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금융산업 발전을 촉진할 방안을 계속 모색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한·중 금융협력을 강조하면서도, 통합에 따른 위험에 대한 관리가 경제 회복과 지속 성장에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세계경제는 실물과 금융의 통합과정을 거치면서 발전해 왔지만, 2008년 발생한 금융위기가 금융부문 통합에 수반되는 위험이 매우 클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세계 경제의 변화 추세 예측이 매우 어렵고, 많은 불확실성이 우리 앞에 놓여 있는 게 사실" 이라며 "불확실성의 시대를 헤쳐나가기 위한 한·중 양국의 긴밀한 협력은 그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