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코스피가 유럽발 훈풍과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이틀째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3.39포인트(0.18%) 오른 1,939.87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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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경기부양 의지가 확인돼 미국과 유럽 주요 증시가 일제히 상승 마감한 것이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ECB는 전날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05%로 동결하고 자산매입 규모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하면서 추가 부양책을 예고해 세계 금융시장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함에 따라 시장 변동성은 확대되고 있지만, 대형 수출주를 둘러싼 우려는 다소 진정되면서 지수가 소폭 오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코스피는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팔자’에 0.73포인트(0.04%) 내린 1,935.75로 출발했으나 오후 들어 기관이 매수 우위 흐름을 굳히면서 1,940선 부근에서 움직임을 이어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027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5일 연속 매도 우위 흐름을 보였다. 개인도 5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오후 들어 매수 폭을 늘려 45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나타내 624억원어치가 순매도됐다.  

상당수 업종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비금속광물(2.40%), 의료정밀(2.15%), 운수창고(1.98%), 기계(1.72%), 증권(1.56%)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음식료품(-1.23%), 전기가스업(-0.47%), 서비스업(-0.38%) 등은 소폭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 현대차(2.21%)와 기아차(1.52%)의 강세가 돋보였다.

엔저의 최대 피해주로 지목됐던 현대차와 기아차 등은 당국의 엔저 속도 조절 의지가 확인됐다는 시장 평가에 동반 약진했다.

이 외 포스코(0.50%), 삼성전자(0.17%)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KB금융(-2.52%), 현대모비스(-1.46%), 신한지주(-1.20%), SK하이닉스(-1.15%) 등은 떨어졌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상승했다.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87.90포인트(0.52%) 상승한 16,880.38, 토픽스지수는 7.32포인트(0.54%) 오른 1,363.67로 거래를 마쳤다.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21.60포인트(0.24%) 상승한 8,912.62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