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예원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과 미국이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의 양적완화를 지지했다. 특히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재닛 옐런 의장이 경기 회복에 있어 중앙은행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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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옐런 의장은 파리에 있는 프랑스 중앙은행에서 열린 주요국 중앙은행장 콘퍼런스에 참석해 "경기 회복이 느리고 불안정한 상황에서 지원 정책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옐런 의장은 "기준금리가 제로이거나 제로 수준에 가까운 상황에서 중앙은행은 자산 대량 매입과 같은 비전통적 정책 수단으로 눈을 돌렸다” 면서 "내 의견으로는 이런 정책이 국내 소비 회복뿐 아니라 결과적으로 세계 경제 성장에 도움을 줬다"고 평가했다.

ECB는 현재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의 경기 회복이 더디고 물가상승률이 올해 0.5%로 낮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자 추가 부양책을 사용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일본은행도 앞서 지난달 말 물가하락으로 말미암은 경기 부진을 막고자 1년간 매입하는 자산을 현재의 약 60조∼70조 엔에서 80조 엔으로 늘리는 추가 금융완화를 결정했다.  

연준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시중 유동성을 확대하기 위해 2008년부터 채권 매입으로 시중에 4조 달러 이상을 풀었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끝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미국 경제의 개선 흐름이 확고해짐에 따라 월 150억 달러 남은 양적완화(QE) 프로그램의 종료를 선언하고 이달부터 국채 및 모기지(주택담보부) 채권을 더는 사들이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도 이날 세계 경제가 취약하고 불안정한 상황이라고 진단하면서 "ECB와 일본은행이 경기 침체와 낮은 물가상승률과 싸우고자 비전통적 수단을 취하는 것은 완전히 정당하고 적절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