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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4일 상장하는 삼성SDS의 주가가 강세를 이어가면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 등 삼남매가 상장으로 거둘 수 있는 예상 차익이 투자액의 최고 300∼430배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재벌닷컴,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14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삼성SDS의 주가는 장외거래 가격 수준인 35만원에서 최고 50만원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성SDS 주식의 액면분할, 유상증자, BW 저가 인수, 계열사 합병 등으로 이재용 부회장은 주당 평균 1180원에 주식을 사들였다. 이부진·이서현 사장의 평균 매입 단가는 1112원이다.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SDS 지분(11.25%)을 보유하는 데 들인 돈은 103억원에 못 미치고 이부진·이서현 사장은 34억원씩을 삼성SDS 지분 매입에 썼다.
상장 후 삼성SDS 주가가 현 장외가 수준인 35만5000원으로 오르면 이재용 부회장 삼남매는 지분가치가 5조2334억원으로 올라 평균 투자액의 307배의 차익을 거둘 전망이다.
삼성SDS 주가가 상장 후 50만원에 도달하면 이재용 부회장 삼남매는 보유 지분이 7조3710억원에 달해 투자액 대비 430배의 차익을 얻게 된다.
삼성SDS 보유 지분 가치는 이재용 부회장이 4조3419억원으로 투자액의 423배에 이르고, 이부진·이서현 사장은 1조5061억원씩으로 투자액의 450배에 육박할 전망이다.
이학수 전 부회장의 삼성SDS 지분 투자 성과는 더 높다.
이학수 전 부회장은 삼성SDS 지분을 사들이는 데 주당 892원씩 27억원을 들였다. 보유 지분 가치는 삼성SDS 주가가 35만5천원이면 1조913억원으로 투자액의 397배, 주가가 50만원이면 1조5371억원으로 560배의 상장 차익이 각각 예상된다.
김인주 삼성선물 사장은 주당 904원씩 모두 12억원을 투자했다. 주가 35만5천원과 50만원일 때 지분 가치는 각각 4천694억원과 6천611억원으로 각각 392배와 552배의 예상 차익이 계산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이 부회장 삼남매가 여론 등을 의식해 주식을 팔아 현금화하기보다 현물 출자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주주가 지배구조의 밑단에 있는 삼성SDS 주식을 팔아 승계 등에 활용하기 쉽지만, 바로 시장에 주식을 내놓으면 비난 여론이 높아질 것"이라며 "삼성SDS 주식을 현물 출자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삼성그룹 측은 과거 삼성SDS BW 헐값 발행에 따른 배임 책임을 지려고 회사 손실 부분을 메워주고 당시 8000억원대 규모의 재단을 설립해 환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