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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국내 증권사 6곳이 삼성SDS의 목표주가를 제시했고, 이들이 제시한 목표주가 평균치는 41만원이었다.
목표주가를 가장 높게 제시한 곳은 이트레이드증권으로 이 증권사는 삼성SDS의 주가가 50만원까지 올라갈 것으로 낙관했다.
신영증권은 46만원, 우리투자증권은 44만원으로 40만원대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하이투자증권(36만원)과 유진투자증권·KTB투자증권(35만원)은 35만원 안팎으로 삼성SDS 목표주가를 내다봤다.
이들 6개 증권사가 제시한 삼성SDS 목표주가 평균치는 41만원. 이는 공모가인 19만원보다 115.8% 높고, 삼성SDS의 전날 장외가격 종가(36만6천원)를 12.0% 웃도는 수준이다.
증권가가 삼성SDS의 주가 전망을 낙관하는 주된 이유는 지배구조 이슈때문이다.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한 이트레이드증권의 전병기 연구원은 "장외시장에서 형성된 삼성SDS의 주가는 회사 고유의 자산가치나 수익가치를 넘어서는 프리미엄이 붙어있는데, 결국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문제"라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삼성SDS의 목표주가를 산정할 때 오너 일가가 직접 지분을 소유한 SK C&C의 사례를 고려했다며 "삼성SDS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오너 일가가 직접 소유한 기업이므로 향후 그룹 지배구조에 있어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진투자증권 역시 향후 그룹 지배구조 변화에 따른 수혜 기대감을 고려해 삼성SDS 목표주가 산출 시 프리미엄을 줘야 한다고 봤다.
윤혁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S가 그룹 지배구조상 상위회사는 아니지만 대주주 이익을 극대화하기에 가장 적합한 회사"라고 말했다.
그는 현대글로비스와 SK C&C의 전례를 비춰볼 때 "삼성SDS도 계열사 물류 점유율 증가와 새로운 사업 추가에 따른 매출 성장에 힘입어 향후 배당성향이 증가할 가능성이 아주 크다"고 판단했다.
증권사들이 내다보는 삼성SDS의 사업 전망도 밝은 편이다.
최윤미 신영증권 연구원은 "삼성SDS는 캡티브 시장(그룹 계열사 간 내부 시장)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고 있다"며 전체 삼성그룹 계열사 매출 비중이 80%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IT서비스는 정보 보안 문제와 관련성이 높고 업체를 교체하면 전환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삼성 그룹 계열사들이 삼성SD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계속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SDS의 시가총액은 공모가격 기준으로 15조원에 가까워, 상장 즉시 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권 15위 안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들이 삼성SDS 종목을 의무적으로 투자 포트폴리오에 담아야 하는데 이는 삼성SDS에 우호적인 수급 환경이다.
김동양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 지수 편입 예정일은 내년 3월 13일, 삼성그룹주 인덱스 편입일은 올해 12월 말로 예상된다"며 "의무 편입 규모는 가변적이지만 총 260만주 안팎으로 추정돼 삼성SDS 수급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