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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협의회에서 이날 이 총재는 “기준금리를 내릴 때 가계부채 증가세를 눈여겨보겠다고 했다” 며 "금융안정에 유의하겠다고도 언급한 바 있다" 고 말했다.
지난 8월·10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연 2.00%까지 내린 한은은 전날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동결했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을) 100% 열거나 닫을 수 없다” 면서 "이것저것 균형 있게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시중은행장들은 최근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크게 늘어난 이유를 주택 거래량 확대, 고금리 대출 상환, 전세자금 수요 증가 등을 꼽았다. 가계부채 증가세가 지속할지는 주택경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이 총재는 경제정책의 역점을 고용에 둬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 보조지표에 대해 “일 하려는 의지가 있지만 취업을 못 했거나 불완전 취업한 사람 등을 포함하니 10%대 실업률이 나왔다" 며 "가장 중요한 것이 고용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고용은 결국 기업이 하는 것" 이라며 "기업의 고용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는 게 정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며칠 새 체감 고용지표가 발표되고 수능시험, 입사시험을 치르는 것을 보면서 기업 활동을 지원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금융협의회에는 이순우 우리은행장, 서진원 신한은행장, 권선주 중소기업은행장, 김주하 농협은행장, 홍기택 산업은행장, 김한조 외환은행장, 박진회 씨티은행장, 이덕훈 수출입은행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