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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0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90억1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해 1∼10월 누적 흑자는 706억6000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23억4000만달러 늘었다.
한은은 올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가 840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1986년 6월부터 3년2개월 동안 이어진 최장 흑자 기록도 뛰어넘을 가능성이 있다.
서비스수지 적자폭의 축소와 본원소득수지의 흑자폭 확대 등이 경상수지의 호조세에 기여했다.
서비스수지 적자는 9월 2억8000만달러에서 10월 2억5000만달러로 소폭 축소됐다.
여행수지 적자폭이 1억7000만달러로 2012년 5월(1억6000만달러 적자) 이후 최소 규모로 줄고 거의 항상 적자를 내는 부문인 지식재산권사용료 수지도 1억4000만달러 흑자를 낸 데 따른 것이다. 지식재산권사용료 수지가 흑자를 내기는 2012년 1월(1000만달러 흑자)이후 처음이다.
급료·임금과 투자소득이 포함된 본원소득수지 흑자 규모는 배당지급이 줄면서 전월의 6억1000만달러에서 9억7000만달러로 확대됐다.
그러나 상품수지상 수출입은 큰폭으로 감소, 불황형 흑자에 대한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폭이 증가한 이유는 상품수지 흑자가 9월 75억1000만달러에서 지난달 86억6000만달러로 확대된 영향이 컸다.
지난달 상품수지상 수출은 521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동월보다 8.2% 줄어 지난 2009년 9월(-17.3%) 이후 가장 큰폭의 감소율을 보였다. 수입도 435억1000만달러로 7.5%나 줄면서 작년 2월(-14.5%) 이후 1년 8개월만에 가장 높은 감소율을 나타냈다.
노충식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기본적으로 가공무역이 위축된 데다 경상수지에서 선박 수출액은 통관기준과는 달리 기성액 개념으로 반영하는데 이에 따른 차이도 발생, 수출 감소율이 커졌다” 면서 "특히 수입액 감소는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이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상품·서비스 거래가 없는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의 유출초(자본이 국외로 나간 것) 규모는 전월 87억6000만달러에서 68억달러로 축소됐다.
부문별로는 외국인 직접투자 확대로 직접투자 유출초가 전월 21억5000만달러에서 20억9000만달러로 줄고 증권투자 유출초는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 축소와 외국인 증권투자의 순유입 전환 등으로 35억2000만달러에서 3억8000만달러로 감소했다.
기타투자의 유출초는 금융기관의 순차입 전환에도 해외 예치금과 대출 증가로 전월 18억8000만달러에서 40억1000만달러로 확대됐다. 파생금융상품은 전월 4억7000만달러 유입초에서 5억7000만달러 유출초로 전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