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성규 기자] = 서울지역 아파트 전세 시장이 지난주에 비해 상승폭이 커졌다. 반면 매매시장은 거래와 문의 전화가 감소하면서 한산한 모습이다.
28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주(0.10%) 대비 0.15% 상승했다.
가을 이사철이 끝난 후 다소 주춤하던 서울 아파트 전세는 대학수학능력평가 종료후 학군 인기지역을 중심으로 전세 수요가 늘었고, 강남권 재건축 이주 수요까지 가세하면서 2주 연속 오름폭이 확대됐다.
지역별로는 금천(0.36%)·동대문(0.33%)·송파(0.32%)·영등포(0.26%)·서초(0.25%)·광진(0.21%)·강동(0.19%)·강남구(0.17%) 등이 강세다.
그러나 신도시는 겨울 비수기가 본격화되며 보합세를 보였고 경기·인천도 0.03%로 지난주에 비해 상승폭이 둔화됐다. 신도시는 국지적으로 오름세를 이어간 곳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전세 물건이 쌓이고 있다.
판교(0.09%)·평촌(0.02%)의 전셋값은 소폭 상승했으나 동탄(-0.06%)·분당(-0.01%)·중동(-0.01%)은 하락했다.
지난주 하락했던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일반 아파트값이 0.01% 오르며 이번주 보합 전환했다.
구 별로는 성북(0.07%)·관악(0.03%)·도봉(0.03%)·금천(0.02%)·노원구(0.02%) 등이 소폭 상승한 반면 강남구(-0.02%)를 비롯해 강북(-0.05%)·서대문(-0.02)·동작구(-0.01) 등은 하락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9·1 부동산 대책으로 반짝하던 주택시장이 다시 미지근해지면서 새로운 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재건축 초과이익환수·분양가 상한제 등 국회에서 '부동산 3법' 처리를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