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진규 기자] = 러시아 시베리아산 유연탄 4만500t을 싣고 북한 나진항을 출발한 화물선이 29일 경북 포항 앞바다에 도착했다. 화물선은 중국 선적 XIN HONG BAO SHI호(3만2911t)로 중국인 선원 24명이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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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방해양항만청 등 관계기관에 따르면 러시아 하산과 북한 나진항을 잇는 54㎞ 구간 철도를 통해 반입한 시베리아산 유연탄 4만500t을 실은 중국 화물선은 예정보다 빠른 27일 9시 30분께 나진항을 출발했었다.

나진항을 출발한 화물선은 이날 오전 6시 포항 앞바다에 도착해 영일만 북방파제 동방 2.8마일(5.1㎞) 검역 정박지 내 해상에 정박 중이다. 해상에 정박하다 내달 1일 포스코 전용부두인 포항항에 입항하고서 유연탄 하역작업에 들어간다. 하역작업은 3∼4일가량 걸릴 전망이다.

유연탄은 포스코 포항제철소로 옮겨져 고로에 들어가는 코크스 원료로 사용된다.

이번 운송은 남·북·러 물류 확대를 위한 나진-하산 프로젝트 사업의 타당성을 확인하기 위한 시범 운송이다. 포스코 측은 “(유연탄이) 시범적으로 들여오는 물량이기 때문에 추가공급 여부와 유연탄의 질 등은 파악할 수 없는 상황” 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범사업 점검차 지난 24일 방북한 포스코, 현대상선, 코레일 3사 컨소시엄 관계자들과 정부 관계자 등 우리 측 13명은 두만강역 세관을 통과해 러시아를 거쳐 29일 돌아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