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진규 기자] = 8일 국내 정유사들이 자정을 기해 주유소에 공급하는 휘발유 공장도가를 ℓ당 50∼60원 정도 인하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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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들은 "영업 비밀이라서 공장도가를 발표 전에 미리 알려줄 수는 없다"면서도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가격 인하의 가능성을 인정했다.인하폭은 국제유가 하락세를 반영해 50∼60원 정도로 예상된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하루 3000만 배럴의 생산 목표량을 유지하기로 한 뒤 두바이유 가격은 75달러선에서 66달러선까지 10달러 가까이 떨어졌다.

공장도 가격이 내려간다고 해도 주유소들이 미리 사 둔 물량이 있고 이윤을 더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가격은 여전히 천차만별이겠지만 ℓ당 '1500원대 주유소' 확산에 가속도가 붙을 것은 분명하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8일 기준 전국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ℓ당 1691원대이며 ‘1500원대 주유소’는 339곳이다.

‘1500원대 주유소'는 알뜰주유소가 72곳으로 가장 많았고, SK에너지와 현대오일뱅크가 각각 62곳, GS칼텍스 59곳, S-OIL 52곳 순이다.

최저가는 경북 상주시의 '베스트원셀프주유소'가 전날보다 20원을 내려 1519원을 기록했고, 인근 주유소 2곳이 1539원에 팔고 있다.

베스트원셀프주유소의 최윤섭 사장은 "주변 업체들과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이윤을 줄여 시장입지를 확고히 하자는 전략"이라며 "1519원이라는 가격이 한동안 전국 최저가가 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내 1400원대 돌입 가능성이 크지는 않지만, 시장 상황이 출혈경쟁도 감내하는 분위기가 된다면 더 내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