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진규 기자] =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7~9일 한화건설이 시공중인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현장을 방문해 한화건설과 협력업체 임직원 및 제3국 근로자를 격려했다. 김회장의 이라크 방문은 2년 5개월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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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마야 사업은 약 1,830만m2 (550만평)부지에 10만가구의 신도시를 건설하는 분당규모의 신도시 건설사업으로 총 공사비는 80억불이다. 건자재와 중장비∙IT∙물류∙항만∙플랜트 등 부대산업과 연관산업이 동반 진출했고, 이미 중장비800여대 등 총 1,600여대의 한국 건설 장비가 투입됐다.

현재 비스마야 현장에는 한화건설 340명, 협력사 304명, 외국인 6,800여명 등 약 7,450여명의 인력이 작업 중이다. 공사 최성수기에는 한국인1,500여명 등 2만명 이상의 인원이 동시에 투입된다.

총 8개 타운 중 첫번째인 A타운에는 10층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섰고 내년 6월 A1 블록 1,440세대가 처음으로 입주할 예정이다. 다른 블록에서도 각각 부지조성, 기초공사, 아파트 건립 등이 진행돼 공사 최성수기 시점에서는 연간 20,000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공급된다. 공사가 마무리되면 8개타운 59개블록 834개 동으로 구성된 매머드급 신도시가 조성된다.

김회장은 “정말 많이 변했다. 처음 왔을 때는 아무것도 없었다”고 소감을 말하면서 비스마야의 변화상에 감탄했다. 또 오후 가진 만찬 자리에서 김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한화건설과 협력사 임직원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며 "현장 임직원의 건강과 안위를 그 무엇보다 최우선에 둘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테크윈 등 삼성계열사와의 빅딜에 대한 감회도 밝혔다. 김회장은 “최근 그룹이 획기적인 M&A를 성사시키며 대 도약의 기반을 마련했다” 며 "방산과 석유화학 등 주력 사업분야에서 삼성의 새로운 가족과 함께 세계 Top기업이라는 목표를 향해 도전하자"고 주문했다.

한편 김회장 방문 기간 중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NIC) 사미 알 아라지 의장이 비스마야 현장을 깜짝방문해 추가 사업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사미 의장은 이라크 내전 사태 이후에도 철수하지 않고 중단없이 공사 현장을 유지해준 한화건설에 감사를 표하며 “향후 두 차례 있을 국가 차원의 거대 사업 발주에도 한화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회장은 “이라크 국민들의 희망을 짓는다는 신념으로 혼신을 다해 비스마야를 세계적인 휴먼도시로 만들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김회장의 이라크 방문에는 금춘수 한화그룹 경영기획실장, 이근포 한화건설 사장 등이 동행했고, 현지에서는 지난 10월 한화건설로 입사한 김동선 매니저도 해외 출장 중 현지에서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