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성규 기자] =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1월 체감 실업률이 10.2%로 10월 체감 실업률 보다 소폭 상승했다. 체감실업률은 올해 7월 10.7%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10월 10.1%로 점차 하락세를 보여오다 11월 넉달만에 반등했다. 공식 실업률(3.1%)의 3배가 넘는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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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보조지표는 국제노동기구(ILO)가 실업자 외에도 일하길 희망해 고용시장에 진입 가능한 사람을 별도로 분류하고자 작년 10월 만든 국제기준으로 통계청은 지난 10월 이 기준에 따라 체감실업률을 처음 발표했다. 그동안 정부가 발표하는 실업자 통계는 실업자가 많은데도 정부의 실업률은 터무니없이 낮다는 지적이 있었다.

체감 실업률과 공식 실업률이 이렇게 큰 차이가 나는 것은 스펙쌓기 등 취업준비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청년 중 비경제활동인구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또 출산·육아 등에 따른 경력단절로 노동시장에 복귀하지 못하는 여성도 많다.

이들은 아르바이트를 하며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준비자나 입사 시험 준비를 하는 학생 등 공식 실업률 통계에는 잡히지 않는 ‘시간관련 추가취업 가능자, 잠재취업가능자, 잠재구직자'로 이들을 포함한다.

11월에 주당 36시간 미만으로 일하고 있지만 추가취업을 원하며 가능한 사람은 34만6000명, 비경제활동인구 중 지난 4주간 구직활동을 했지만 조사대상 주간에는 취업이 가능하지 않은 사람은 4만4000명, 비경제활동인구 중 지난 4주간 구직활동을 하지 않았지만 조사대상 주간에는 취업을 원하고 가능한 사람은 170만8000명이었다.

한편 11월 실업률은 3.1%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올라갔다. 청년(15∼29세) 실업률도 7.9%로 같은 기간 0.4%포인트 상승했다. 구직활동 인구가 늘면서 실업률 역시 오르는 추세다.

실업자 수는 81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만8000명(16.8%) 늘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49만명으로 5만8000명(13.4%), 여자는 32만8000명으로 6만명(22.4%) 각각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