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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조 전 부사장은 이날 국토부 조사를 받고 나서 사무장을 상대로 욕설과 폭행을 했는지 묻는 말에 "처음 듣는 일이다" 라며 부인해 이번 사건이 진실 게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박 사무장은 이날 KBS와의 인터뷰에서 "조 전 부사장이 기내에서 땅콩을 제공하려 했던 여승무원을 질책하고 있어 기내 서비스 책임자로서 용서를 구했는데 조 전 부사장이 자신에게 심한 욕설을 하면서 서비스 매뉴얼 케이스의 모서리로 손등을 수차례 찔러 상처가 났다" 고 말했다. 그는 "이런 모욕감과 인간적 치욕은 겪어보지 않으면 모른다"고 했다. 그는 여승무원도 조 전 부사장으로부터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사건 이후 대한항공 직원 대여섯명이 거의 매일 집으로 찾아와 '사무장이 매뉴얼을 숙지하지 못해 조 전 부사장이 화를 냈지만 욕을 한 적은 없으며 스스로 비행기에서 내린 것' 이라고 거짓 진술을 하도록 강요했다고 말했다.
지난 8일 자신이 국토부 조사를 받기 전에는 '국토부 조사 담당자들은 대한항공 출신' 이라며 심리적으로 위축시키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조 전 부사장은 폭행이나 욕설, 거짓진술 강요 등이 있었는지 질문받고 고개를 저으며 "처음 듣는 이야기라서 뭐라고 말씀드릴 수 없다" 고 답했다. 조 전 부사장은 이날 성실히 조사받았다면서 "검찰 조사에서도 성실히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국토부의 사실조사에서도 사무장은 조 전 부사장의 욕설과 폭행을 주장했지만 조 전 부사장은 이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