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예원 기자] = 16일(현지시간) 러시아 중앙은행이 기존 10.5%였던 금리를 17.0%로 6.5%포인트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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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중앙은행은 성명을 통해 “금리 인상은 최근 큰 폭의 루블화 가치 하락과 인플레이션 위험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가 급락과 서방국가들의 경제 제재로 현재 루블화는 미국 달러 대비 최저가를 갱신하고 있다. 올해 1월 이후 루블화 가치는 45% 넘게 폭락했다.

또 러시아 금융당국이 최근 11일 동안 환율 방어에 59억 달러를 투입했지만 추락하는 루블화 가치를 붙잡지 못하는 상황이다.

박미정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러시아에서 1998년 디폴트 재연 우려가 부각될 수 있다”며 "금리 인상 후 루블화 반등세가 제한적일 경우 전면적인 자본통제를 할 수도 있어 러시아 위기 확대 가능성을 주시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16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전날 10% 하락한 러시아 루블화 가치는 기준금리 대폭 인상 소식에 9% 이상 급반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