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진규 기자] = 현대차그룹이 26일 내년 정기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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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이날 현대차 141명, 기아차 60명, 계열사 232명 등 총 433명 규모의 정기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이 가운데 연구개발(R&D) 및 기술 부문에서 186명이 승진해 전체 승진자의 43.6%를 차지했다.

최근 경영환경 악화 등으로 예년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승진 규모가 작년(419명)보다 3.3% 늘었다. 삼성그룹과 SK그룹이 올해 승진인사 규모를 작년보다 27%와 17% 각각 줄이는 등 대부분 기업이 악화된 경영환경을 반영해 승진 규모를 줄인 것과는 다른 행보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경영이 어렵고 위기라고 판단했을 때 사람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것이 바로 역발상” 이라며 "800만대 시대를 맞아 조직을 재정비하고 미래 인재를 발굴하는 차원에서 승진 규모를 늘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특히 작년에 이어 연구개발(R&D) 분야 승진자가 대거 배출됐다.

우선 정락 현대·기아차 소형PM센터장과 정승균 현대모비스 연구개발본부장이 부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소형PM센터는 소형차 개발을 총괄하는 곳이다. 이계영 현대제철 기술연구소장도 부사장에 올랐다.

현대모비스와 현대제철 연구소를 각각 이끄는 '수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함에 따라 연구개발 활동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현대·기아차는 2020년까지 친환경차를 22개 차종으로 늘리는 한편 전 세계 친환경차 시장에서 2위권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R&D 투자를 늘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