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유소 휘발유 평균값이 5년7개월 만에 ℓ당 1500원대에 진입했다. ℓ당 1500원대의 판매가는 2009년 5월 1542원 이후 처음이다.

Like Us on Facebook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산유량 동결 결정을 발표한 뒤 국제 유가가 폭락하면서 한 달만에 100원 넘게 내린 셈이다.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29일 오전 9시 기준 전국 보통 휘발유 평균 가격은 ℓ당 1599.95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평균 1900원대에 팔렸던 휘발유 값은 올해 1월 1800원대에서 시작해 10월 1700원대, 12월 1600원대로 내려오더니 한 달도 안 돼 1500원대가 됐다.

지난달 말 OPEC 회원국들이 산유량 감산 불가 결정을 내리고 공급초과 현상이 나타나 두바이유 가격이 올해 초 배럴당 104달러에서 이달 중순 60달러 밑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국내 휘발유 평균값도 지난달 말 ℓ당 1711.74원에서 이날 1599.95원으로 111원 떨어졌다.

현재 충북 음성의 상평주유소가 ℓ당 1385원으로 2주일째 전국 최저가로 팔고 있다. 1400원대 주유소는 서울 20여곳을 포함해 전국에 500곳을 넘었다.

서울 지역 휘발유 평균값은 1680.68원, 서울의 최저가는 1477원이다.

한국석유공사는 "국제유가 그동안의 하락분이 시차를 두고 국내에 반영되는 중이어서 앞으로 국내 석유제품 가격은 추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