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진규 기자] = 던힐, 메비우스(옛 마일드세븐), 카멜 등 일부 외국계 담배가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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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1일부터 대다수 국산과 말보로, 팔리아멘트 등 다른 외국계 담뱃값이 2천원씩 인상됐지만 던힐 등은 아직 가격이 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의 한 편의점 담배 진열대 가운데 4500∼7000원이라는 가격 표시가 된 국산 담배 코너에는 비교적 담배가 빼곡하게 채워져 있었다.

그러나 2300∼2천500원이라는 가격 표시가 된 던힐, 메비우스, 카멜 담배 코너는 텅 비어 있었다.

업주는 "지난 1일 오후부터 아직 가격이 오르지 않은 던힐 등의 담배는 동났다"면서 "공급량도 대폭 줄어 당분간 이 같은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근처 다른 편의점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이 편의점 업주는 "지난 1일부터 던힐 등의 일부 외국계 담배가 빠른 속도로 소진됐다"면서 "아무래도 흡연자들이 값싼 담배부터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담배사업법 시행령에 따르면 담배 제조업자나 수입 판매업자가 담뱃값을 인상하려면 판매 6일 전까지 정부에 신고해야 한다.

그러나 던힐을 판매하는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 코리아(BAT코리아)와 메비우스(옛 마일드세븐), 카멜 등을 판매하는 재팬 토바코 인터내셔널 코리아(JTI코리아) 등은 본사 협의 등을 이유로 아직 정부에 가격 신고를 못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들 회사 담배는 당분간 지난해와 같은 가격으로 판매해야 해 품귀현상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