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성규 기자] = 6일 코스피가 유가 하락과 국내기업 실적 기대감 부재 등 대내외 악재에 1,9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코스피가 1,9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12월 18일(1,897.50) 이후 보름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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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바닥을 모르는 유가 하락과 그리스 정정 불안 등으로 세계 주요 증시가 급락한 것이 코스피에 악재였다.

이날 코스피는 오전 9시 13분 현재 전날보다 17.22포인트(0.90%) 내린 1,898.50을 나타냈다.코스피는 1.06% 내린 1,895.48로 출발해 현재 1,890선 후반에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는 국제유가 급락 속에 큰 폭으로 내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86% 하락했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도 1% 이상 떨어졌다.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유럽 주요국 주가도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탈퇴 우려가 커지면서 급락했다.

국내로 눈을 돌려도 증시에 긍정적인 기운을 불어넣을 재료가 마땅히 없다. 이번 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높지 않은 상태다.

백윤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은 전분기보다 소폭 나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전반적으로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그리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도에 나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82억원, 308억원 순매도했다. 개인 홀로 8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줄줄이 하락했다.

삼성전자(-1.20%)와 현대차(-1.19%), SK하이닉스(-1.05%), 한국전력(-0.36%) 등 시가총액 1∼4위 종목들이 장 초반 약세를 보였다.

네이버(-1.47%), 삼성생명(-1.71%), 현대모비스(-1.89%)도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