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성규 기자] =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48.08을 기록했다. 석유 수출기구(OPEC)가 지난 1월 27일 산유량 동결을 발표한 후 2달 넘게 유가가 하락한 결과 50달러 선이 무너진 것이다. 이는 2009년 4월 28일 배럴당 48.02달러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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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유는 국내 원유 수입량이 80% 이상을 차지한다. 두바이유는 지난해 1월 평균 104달러에서 12월 31일 53.6달러로 1년 만에 반 토막이 났으며 이후 지속적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가격이 하락한 것은 두바이유 뿐만이 아니다. 서부 택사스산 원유(WTI)도 배럴당 47달러를, 브렌트유는 51달러를 기록했다. 싱가포르 현물시장의 휘발유 가격도 3.10달러 하락한 배럴당 53.6달러에 거래되었으며, 경유는 3.38달러, 등유는 3.33달러가 하락한 64.77달러, 65.00달러에 거래되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2.11달러 내려 47.93달러, 런던 ICE 선물시장의 브렌트유는 2.01달러 내려 51.10달러를 기록했다.

유가 낙폭이 커진 것은 OPEC 회원국이 원유생산량을 동결하기로 한 상태에서 수요 대비 공급 우위 전망이 심화했기 때문이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석유 생산이 더 늘어나리라 전망했다. 러시아와 이라크에서 생산량이 늘어나는 데다 서아프리카, 라틴 아프리카, 미국, 캐나다 등에서도 생산을 늘릴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는 시장점유율 우위를 위해 감산불가 태도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