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진규 기자] =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 미만으로 급락한 것과 달리 국내 휘발유 가격은 1천500원대 중반에 머물러 있다.

7일 유가 정보시스템 오피넷의 발표로는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값은 ℓ당 1천565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날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48.08달러, 싱가포르 현물시장의 휘발유 제품가격도 56.22달러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높은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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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은 세금이다. 우리나라는 유가변동에 관계없이 고정세율을 적용하기 때문에 휘발유 판매가에서 세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다. 세금 비중은 지난해 1월 49%에서 12월 말 56%까지 상승했다.

국내 휘발유 가격에 직접적 영향을 주는 싱가포르 시장의 휘발유 가격도 환산하면 리터당 392원이다. 여기어 891원의 세금(지난주 기준), 그리고 정유사·주요소의 이윤, 유통비용을 더해 1천500원대의 가격이 형성되는 것이다.

반면 미국의 휘발윳값은 갤런당 2달러 선이다. 새해 들어 유가 낙폭이 떨어지며 남부 상당수 지역은 2달러 미만으로 떨어졌다. 환산하면 리터당 580원으로 우리나라 휘발유 가격과 차이가 크다. 미국 남부 13개 주는 유류세가 40센트 이하로 낮고, 캘리포니아·뉴욕·하와이도 갤런당 68센트 내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