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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하락율은, 2008년 리만쇼크 (147달러→33달러), 1986년 역오일쇼크(32달러→10달러)에 이은 사상 최저치다.
‘3차 오일전쟁’ 으로 저유가 사태는 끝을 알 수 없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사우디는 유가가격이 떨어지면 생산 원가가 높은 미국의 셰일오일사 등이 먼저 문을 닫게 되고, 공급량이 줄면 자연히 가격이 원위치로 돌아간다며 ‘저유가 버티기’ 에 나섰다. 지난해 알리 알-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은 “유가가 20달러로 떨어져도 생산량을 줄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셰일오일사들은 유가하락으로 신규 투자를 못해 생산량이 일부 줄기는 했지만, 영향이 미미해 유의미한 감산이 있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셰일오일사들의 최근 생산 효율성이 향상되면서 40달러선까지 버틸 수 있는 업체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중에 지난달 러시아의 석유 생산량은 하루 1067만 배럴로 구소련 붕괴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고, 이라크의 원유 수출량 또한 1980년 이후 최고치를 달성한 데 이어 이달 더 늘어날 전망이다.
베네수엘라도 현재 하루 52만 배럴 수준인 대중국 원유 수출량을 2016년까지 100만 배럴로 크게 늘리기로 했다.
이처럼 유가 하락을 저지할 요인이 현재로서는 마땅치 않아 40달러선 붕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분위기가 됐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유가가 20달러에서 50달러 사이에서 이동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실제 외국에서는 유가 추락의 끝이 보이지 않다 보니 유가가 올해 6월 배럴당 20달러까지 내려간다고 보고 이에 베팅하는 외가격(OTM) 풋옵션 매수자까지 등장했다.
국내 전문가들은 "국제유가가 실제로 20달러까지 내려갈 확률은 희박한데 이런 가격에 거래가 이뤄졌다는 것은 그만큼 유가의 추가하락쪽에 베팅하는 세력이 늘어났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